2009-09-21 15:47
극단 샐러드 창단작 24-27일 공연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중국과 몽골, 필리핀, 스리랑카 등 7개국 출신의 이주 여성들이 배우로 출연,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대본을 만든 연극 '맛있는 레시피, 애프터 더 레인'이 24일부터 27일까지 공연한다.
이 연극은 인터넷을 통해 다문화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샐러드TV의 박경주 대표가 주도해 지난 1월에 창단한 극단 '샐러드'의 첫 작품이다.
극단 샐러드는 단장인 안순화(43) 씨를 포함, 단원 10명이 모두 중국과 몽골, 필리핀, 스리랑카,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7개국에서 온 이주 여성이며 이들은 창단 후 약 넉 달 간 기본 기술을 익히며 연기를 다졌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자신의 삶을 서로 얘기하며 대본 작성과 연극 연습을 두 달 넘게 병행했다. 단원들은 지난 13일 인천 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월미 평화축제'에 초청을 받아 그간 연습한 '맛있는...'을 초연했다.
연극은 이주 여성들이 일하던 식당이 폐업할 위기에 빠지자 이들이 식당을 인수하기로 하고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요리 경연대회에 나간다는 내용을 뼈대로 삼았다.
극단 샐러드는 "음식은 사람들이 교감하고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만국의 공통언어"라면서 "대사 전달의 한계나 관객과 충분히 교감하기 힘든 부분은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순화 단장은 "이주 여성이 스스로 이야기를 하나하나 구슬로 다듬었고 연습이라는 실로 묶어냈다"며 "연극을 통해 다문화 사회를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평일은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7시, 일요일은 각각 오후 4시와 오후 7시에 하며 관람료는 1만원. 다문화 가정이나 청소년은 20% 할인하는 등 할인 조건이 다양하다.
<극단 샐러드 제공>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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