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샐러드아티스트들)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어 전 국민이 애도와 슬픔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샐러드 극단 단원들 또한 같은 한국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아무 죄 없이 삶을 마감해야 했던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본 지면을 통해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 함께 마음을 모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선장이 어떻게 사람을 구했는지 그 상황에서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이번 상황에서는 자기만 살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희생자가 많았다는 것을 이 비극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희생자의 부모님들이 지금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드시겠지만, 이 충격을 극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다른 아이들의 미래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로나 드 마테오
“저는 이 사고를 어떤 한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사고였기 때문에... 그 때 그 상황에서는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아서 이런 참사가 벌어졌지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모님들 입장에서 이걸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저는 희생자분들과 친척은 아니지만 이 분들의 슬픔을 같이 느낄 수 있어요. 그래도 언젠가는 아이들이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아이들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믿어요. 왜냐하면 삶은 계속 되어야하니까요” -발데즈 마 글라이자
“ 사고가 난 날에는 고통스러워서 뉴스를 잘 안 봤어요. 다음 날 그 애기들이 촬영한 동영상과 메시지를 봤는데 마음이 아팠어요. 탈출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는데도 빨리 움직이지 않아서 시간이 모자라서 그렇게 된 것 같아서 좀 마음이 아파요. 요즘은 계속 세월호 참사 뉴스만 나오니까 잘 안 봐요. 한국 애들이 집에서 엄마 아빠 말은 안 들어도 학교가면 선생님 말 진짜 잘 듣잖아요.저도 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엄마 입장에서 선생님들께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만약 앞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먼저 도망가야 된다고 먼저 탈출해야 된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엄마 말은 안 듣지만 선생님 말씀은 진짜 잘 듣잖아요” - 오로나
“애들한테 가만히 있어, 움직이면 위험하다고 했잖아요. 애기들이 어른 말 잘 듣고. 근데 진짜 이제는 어른 말 잘 듣는 애들은 오히려 저 배안에서 못 나왔잖아요. 그거는 마음이 진짜 너무 아파요. 우리 아들도 말 너무 잘 듣는 편이라서 다른 사람한테 칭찬도 많이 받았어요. 이제는 좀 걱정되는 것 같아요.어른들이 잘못하는 것도 있잖아요. 무조건 말 듣는 것 아닌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 롼찌엔화
“ 한국에 비하면 필리핀에서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하지만 2~3일이면 다 잊어버려요. 한국에서는 사고당한 사람을 위해서 오랫동안 많이 슬퍼하고 있어요. 직원들이 2~3시간동안 도움을 안줬잖아요. 그 사람들은 높은 사람들 말을 따랐던 거죠. 한국사회는 유교 사상을 따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 같아요. 유교 사상을 따르면서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이 사고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갔으면 살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상황에서 윗사람의 명령을 따랐기 때문에 안 좋은 점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이 상황에서는 직원들은 다 살았지만 아이들은 다 죽었기 때문에 너무 비극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실과 정의를 꼭 찾았으면 좋겠어요.” -안내쉬
“우선 저는 그 부모님에게 위로를 보내고 싶습니다. 온 세상이 이 사고에 대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은 발전된 국가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어떤 사람들은 이 상황이 돈 때문이라고 하고 다른 사람들은 선장을 탓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냥 사고라고 해요. 참 슬픈 상황이고 누구의 책임인지 모를 수도 있지만,이번 사고가 진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배움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배웠으면 좋겠어요. 불쌍한 것은 어린 아이들이 희생자였고 그 부모님들이 영원히 잊어버릴 수 없는 일을 겪었다는 것이에요. 저는 세상에 평화와 정의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지자
“저는 사실 외국인으로서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선생님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냥 거기에 그렇게 오랜 시간을 앉아있을까. 많이 생각하고 속상하고 진짜 많이 화가 나고 한국 사회가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는지 많이 생각했어요. 하지만 만약 내가 거기 있었다면 나도 달랐을까, 어떻게 행동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참 너무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누구 한 사람을 탓하기보다는 우리 자신을 더 보고 어떻게 우리가 좋은 상태로 변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 마가렛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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