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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포스트 드라마

샐러드 극단 ‘생존일기’, 코로나 시대 연극의 길을 묻다

by 창작집단 샐러드 2020. 11. 11.

우리는 살아서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Lh5q9GonD84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 예술가로 구성된 샐러드가 팬데믹 상황에서 실제 겪고 있는 이야기를 신작 생존일기공연에 고스란히 담는다. 

우리 사회의 일상을 바꾼 팬데믹 상황은 문화예술계에 더욱 냉혹하게 다가온다비대면 상황이 일상화된 2020, 모두가 힘들게 살고 있지만 연극계는 어느 분야보다 더 그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예정되었던 공연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다문화 극단 샐러드도 이 상황을 피해 갈 수 없었다극단의 존폐와 극단 구성원의 생존 여부를 걱정하게 되었다고향을 방문했던 단원들의 입국이 코로나 19로 지연됐고, 11 21일 대학로 마로니에 야외극장에서 예정된 공연에 단원들의 재입국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번복이 장기화되면서, 박경주 대표는 극단의 존폐 여부까지 고민하게 됐다.

, 출국 제한 조치와 반복되는 집합 금지, 장기화되는 이동 제한 조치 등으로 인해, 집합 공연 예술인 연극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연초에 기획했던 공연은 집합 금지 상황에서 최소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었고, 단원들이 서로 모이는 게 어려운 상황으로 후속 공연에 대한 논의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11 21일 오후 6시 샐러드 극단은 이러한 상황을 담은 라이브 스트리밍 다원예술 공연생존일기를 무대에 올린다.

마스크 없이 살 수 없는 새로운 일상의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계의 현실을 조명하고 격리생활로 흩어진 극단 샐러드 단원들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새로운 공연을 기획했다. “우리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우리는 살아서 무대에 올라 갈 수 있을까?”, 극단 샐러드 단원의 작은 바램을 작품에 담았다.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샐러드의 사명감

현재 국내 체류 이주민은 250만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우리사회는 급속히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샐러드 극단은 이러한 이주민 노동자가 겪는 문제에 관해 사회적 화두를 던지는 전문 창작 공연단체다. 2009년 설립 이후 출신지역, 인종, 나이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이주민들로 활동하고 있다공연 콘텐츠 역시 이러한 문화적 배경과 사회적 환경을 다루고 있다샐러드가 이렇게 드물게 다문화를 이슈로 운영하는 문화예술 기업이 된 데에는 박경주 대표의 운영철학이 녹아 있다

박경주 대표는 문화 다양성의 사회적 가치에 주목해 다문화 극단을 표방하며 극단 샐러드의 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무엇보다 독일 유학시절의 경험에서 국내 이주민들의 우리 사회 문화적 정착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박 대표가 느낀 이방인의 경험은 귀국 후 타자로 살아가고 있는 국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박대표는 이주 외국인노동자의 문화예술참여가 우리 사회의 인식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은 문화예술의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히는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의 사례로 알 수 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베네수엘라는 사회적 병폐로 빈부격차가 매우 심했고, 아이들의 손에는 연필대신 총과 담배가 들려 있었다.  베네수엘라 경제학자 겸 음악가,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는 일찍이 베네수엘라가 처한 빈부격차가 경제정책으로만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빈민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음악교육을 실시하고 오케스트라를 운영함으로써 문화예술 교육을 통한 정서적 순화는 물론, 문화예술 경험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했다.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다보 두다멜과 베를린 필 단원 에딕슨 루이즈도 그가 키워낸 세계적인 예술가 중 하나다.  엘 시스테마'의 사례는 음악교육이 단순한 문화예술교육차원이 아닌 인력양성 및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확실한 사례다.

극단 샐러드 또한 예술활동이 가지는 순기능에 주목해, 국내에 체류중인 이주민 단원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기반으로 다문화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일례로 2013년 초연을 마친배우 없는 연극은 다문화 담론을 다문화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생중계 토크쇼 형식으로 풀어낸 혁신적인 공연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 새개념공연예술 시리즈 선정작이기도 했던 배우 없는 공연은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을 생방송 스튜디오로 전환해 유스트림 코리아를 통해 생중계 방식으로 공연을 송출했다.

샐러드는 이 밖에도 미래세대에게 글로벌 의식을 심어주고, 다른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호기심을 길러 주기 위해 2011년부터 인도, 네팔, 필리핀,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문화를 소개하는 8편의 아시아 창작 뮤지컬 시리즈를 제작해 전국에서 10만 명의 관객을 만났다.

왜 생존일기인가?

코로나19(Covid-19)로 샐러드 극단 단원 중 일부는 본국에서 입국하지 못하고 대기 중인 상태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 19를 피해 갈 수 있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팬데믹 상황이 계속해서 연장되고 현지 한국 대사관 영사과의 비자발급도 중단됐다. 박경주 대표는 단원들이 기약 없는 내일의 상황에 대해 안부를 주고받기 위해 영상일기를 교환하기 시작했다. 1121일 대학로 공연까지 모두 다 건강한 상태라는 확신도 없었다. 그렇게 영상일기의 제목은 ‘생존일기’가 됐다. 6월부터 꾸준하게 보내온 단원들의 생존일기 영상은 아카이브로 축적됐다. 팬데믹 시대를 넘어가는 샐러드 구성원의 일상이 살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오는 1119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 야외극장에서 진행될 다원예술 공연 생존일기가 그 결과물이다.

샐러드가 제작하고GKL사회공헌 재단이 후원하는생존일기공연은 오는 11 21일 오후 6시 유튜브 샐러드 극단 채널과 대학로 마로니에 야외극장에서 온라인 생방송 형식으로 동시 진행되며, 공연 당일 한국에 입국하지 못한 단원들은 ZOOM으로 연결돼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몽골과 필리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단원들이 ZOOM을 통해 연결되고 이 화면은 대학로 마로니에 야외극장 무대에 설치된 대형 LED 모니터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마로니에 야외무대 공연과 ZOOM 화상회의 영상은 실시간 편집돼 유튜브 샐러드 극단 채널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박경주 연출이 직접 사회를 볼 예정인 생존일기온라인 생방송 공연에 단원들 모두 참여할 수 있을지 아직 불투명하다. 왜냐하면 팬데믹은 아직 종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우리 모두 끝까지 살아남아 있을지 아직 불확실하다.

이 밖에도 단원들이 함께 공동 창작한 관객 참여 퍼포먼스숨을 쉬어라’, 박경주 연출의 시청각 대본리빙 스크립트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본 사업은 공익법인 GKL사회공헌재단 2020 사회적가치 실현 공모 '문화-사회적 약자 문화예술인 전문 활동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진행되었다. 한편GKL사회공헌 재단은 관광 공기업그랜드 코리아 레저)의 출연으로 지난 2014 5월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공익법인으로, 재단은관광문화 생태계 조성사업, △국제사회 동반자로서의 책임을 이행하는 해외공헌사업,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및 문화 활성화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샐러드에서는 11 21일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에 ZOOM으로 함께 참여할 관객 30명도 별도 모집하고 있으니, 코로나 시대 방콕 생활의 일탈을 꿈꾸는 분은 꼭 참여 신청하시기 바란다.

다원예술 프로젝트생존일기에 대한 상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확인할 수 있다.

 

제목: 생존일기

제작: 샐러드

후원: GKL 사회공헌재단

공연 일정:년 11 19 ~11 22일 매일 12~ 20* 22일은 17시까지

공연장소: 대학로 마로니에 야외극장

예술감독: 박경주

극본 & 연출: 박경주

공동창작: 박경주, 힐 히존,로나 드 마테오, 닉키 프랑스, 사랑게렐 수흐바타,다우 트리옹프

프로젝트 홈페이지: www.survivaldiary.tv

라이브 스트리밍 관객 참여 신청: saladboom@naver.com *선착순 30

생존일기 온라인 생중계 시청: 유튜브 샐러드 극단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Tp15kasvGsg2xe-fflza2w

 

샐러드 극단 Salad Theater

Salad is a cultural and performing arts group which was founded in 2009 to pursue a true cultural diversity through communication between local residents and...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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