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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곱창전골 입국 기자회견 보도자료

by 창작집단 샐러드 2012. 12. 27.


 

예술흥행비자(E-6) 바꿔라

곱창전골과 샐러드의 조합이 문화다양성 예술성을 더욱 높게

 

제목: 일본인 록밴드 곱창전골 입국 기자회견

일시: 2012년 1월3일 오전11시~12시

장소: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

 

인디밴드로 오랜 동안 홍대에서 활동했었지만 소속사 찾을 수 없어 15년여간 난항을 빚었던 곱창전골 밴드가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유일의 일본인 한국락밴드 곱창전골은 다문화극단 샐러드와 전속계약을 맺고 지난 11월 예술흥행 비자(E-6)를 취득하여 2013년 1월부터 본격적인 대중음악활동을 재개한다.

왜 이렇게 늦게 비자를 받게 되었는지는 연예흥행비자의 문제를 한 번 짚어 가고자 한다. 한국 법무부는 E-6 비자를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연예, 연주, 연극, 운동경기 등의 활동을 하고자 하는 자’에게 발급한다. 이른바 ‘연예인 비자’라고 불린다. 2011년 기준으로 E-6 비자로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4,246명이다. 연예인이라는 비자로 통용되면서 불법체류자의 문제, 성매매의 문제 등 각종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는 비자이기도 하다.

다음은 시민사회신문 제118호 9면 2009년 12월 14일자 ‘양공주’에서 ‘예술흥행비자’라는 글에서 소라미변호사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예술흥행비자로 입국하려는 외국인에게 정부는 보건증 대신 HIV 감염 테스트 음성확인서 제출을 요구한다. 왜 정부는 가수, 무희 명목의 예술흥행비자 발급 신청 서류에 HIV감염테스트 결과를 요구하는 것일까. 두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 번째, 정부는 실제 초청 사유가 성 접객원 고용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성매매를 묵인 방조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가능성은 정부가 E-6 비자 운용 실체를 모르면서 그런다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문제는 있다. 무분별하게 HIV감염테스트결과를 제출하게 함으로써 정부는 직업자유의 제한, 사생활 침해 등 헌법상 기본권과 국제인권규범을 침해하기 때문이다”

 

자격별 체류외국인 현황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자료

(2011.12.31. 현재, 단위 : 명)

 구분

 총체류자

 합법체류자  불법체류자

 예술흥행(E6)

 4,246

 2,800

 1,446

 

 

이는 진정한 예술인의 비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상업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만을 인정하는 부분에 문제점이 있으며 이는 예술인에 대한 비자와 연예활동과 같은 상업적 흥행비자의 구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문적 비자의 구분으로 인한 정확한 능력과 경력의 검증으로 문제가 발생되는 것을 더욱 차단하는 장치도 될 수 있을 것이다.

흥행이 아닌 인디활동을 하는 예술인에게는 예술흥행비자가 발급되지 않는다. K-POP의 한류 문화 확산이 다양한 문화의 확산으로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정작 한국에서의 문화적 다양성은 지속되기 어려운 여건이다. 사토유키에는 2005년 ‘아티스트(예술인) 비자’ 없이 공연을 하다가 추방된바 있다.

그 당시 탄원서를 제출했던 엄인호(신촌블루스 리더)씨는 “당시 관광비자로 와서 연예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추방당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근데 사토 유키에 씨가 워낙 한국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한국밴드도 일본에 소개해주는 등의 음악활동을 했지만 엄청 큰 공연으로 많은 수익을 낸 적은 없으며 극히 적은 담배 값이나 막걸리 값을 받으며 공연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식공연도 못하는 처지였는데 추방당한 것은 너무나 억울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도 곱창전골은 한국 음악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소속사가 없어져 체류 비자를 얻기 힘든 여건 속에서 사비를 들여 한국과 일본을 수백 회 오고 가면서 홍대 인디 음악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에 참여했다. 마찬가지로 곱창전골 멤버인 이토 코키와 아카이 코지로씨가 예술인 비자가 없어서 그 동안 홍대에서 자선공연 위주로 활동해야만 했다.

곱창전골은 일본인 예술가 사토 유키에 (Sato Yukie, 리더, 싱어, 기타), 이토 코키 (Ito Koki, 드럼), 아카이 코지로(Akai Kojiro, 베이스)로 구성된 록밴드 곱창전골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일본인 록밴드다. 곱창전골은 한국 록음악에 심취된 사토 유키에씨를 리더로 1995년 일본에서 결성됐으며 1999년 도레미레코드사 소속으로 데뷔앨범 ‘안녕하시므니까’를 발매하면서 한국에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이 음반은 국내 최초 일본인 밴드의 공식 앨범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10,000 매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일본인으로 구성된 밴드를 고집하는 유키에씨에게 주변에서는 '왜 다른 한국인 세션을 찾지 않느냐'고 묻는 일이 많았다. 유키에씨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곱창전골은 한국 록음악을 사랑하는 일본인 밴드다. 즉 일본색깔이 첨가된 한국 록음악이 바로 우리가 하는 음악장르다. 이 음악의 방향에 대해 동의하는 멤버 이토 코키와 아카이 코지로의 협업을 통해서만 우리가 생각하는 음악을 할 수 있다"

그동안 유키에씨가 전속 기획사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천성적으로 자유로운 예술가 기질을 타고난 그에게 맞는 기획사를 찾기 힘들었다. 유키에씨가 15년 이상 한국에서 활동하는 동안 겪었던 외국인 예술가로서의 경험이 그가 샐러드를 소속사로 택하도록 했다. 그의 나이 어느덧 49세. 앞으로 남은 음악인생을 좀 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에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 그 또한 이주민으로서 살기 때문에 샐러드를 통해 이주민의 문화예술활동을 더욱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멤버 이토 코키는 세계적인 일본 드러머 쯔노다 히로, 소울 도오루, 곤도 이쿠오(近藤郁夫)에게 사사받았으며 1992년 재일 한국인 싱어 박보(朴保)를 만나, <박보밴드> 드러머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에는 사회적인 메시지가 강한 음악을 하는 일본 대표 밴드 <SOUL FLOWER UNION> 가입하여 현재까지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다. 곱창전골과는

2003년에 가입하여 현재까지 신촌블루스, 일본 대표 싱어 Damo Suzuki, 한국 인디 락 밴드 Cocore, 한국 여성 삼인조 밴드 다묘, 일본밴드 Soul Shine 등과 공연한바 있다.

멤버 아카이 코지로씨는 15세 때에 독학으로 베이스를 시작, 요코하마(橫浜)에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도쿄(東京)에 진출, 여러 밴드에 참가했으며 자신의 밴드 (우즈, 철마차)에서는 작사, 작곡, 보컬도 담당했다. 2009년 이후 음악가 쯔노다 히로(つのだ ひろ)씨의 Wild Music School밴드 앙상블 강사를 역임하고 있다. 2010년 곱창전골에 가입하여 현재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2012년 7월 곱창전골은 샐러드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1월4일 (금) 19:00 홍대앞 스트레인지 프루트에서 쇼케이스를 펼친다. 또한 오는 2013년 3월 1일 홍대앞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3집 ' 그날은 올거야' 앨범발매 기념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인 밴드 곱창전골이 지난 10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고용추천을 받아 11월 아티스트 비자를 취득함으로서 본격적인 이주민 예술가 지원사업 시작한 샐러드는 앞으로 문화다양성의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비자신청 중에 한대수(포크싱어), 유현상(백두산 리더), 김도균(백두산 기타리스트), 엄인호(신촌블루스 리더), 신대철(시나위 리더)씨의 추천서가 첨부되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음악활동을 하고 일본과 한국이 음악을 통해 문화교류를 할 수 있도록 예비사회적기업 샐러드는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이 한국 음악을 사랑한 최초의 일본인 밴드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기대한다. (문의: 샐러드: 02-225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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