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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에서 무대로: 샐러드 극단, 국경을 넘는 공연 2026년 베를린 향해 출발

샐러드 Salad 2025. 8. 21. 17:38

8월 9일 오후 5시, 샐러드 극단은 베를린 테아터하우스 미테에서 최신 작품인 『유사 고고학적 번역: 베를린의 경우』의 쇼케이스 공연을 성공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유코 카세키와 박경주가 공동 연출한 이번 공연은 약 20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관객들로부터 받은 소중한 피드백과 영감을 바탕으로, 극단은 현재 이 작품을 본격적인 아트&테크 기반 현대 공연예술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2026년 베를린에서 정식 초연될 예정입니다.

이 작품은 국경을 넘는 이주여성들의 연대를 중심 주제로 하며, 극우주의의 확산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 메시지가 다양한 커뮤니티에 어떻게 공감과 울림을 전하게 될지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쇼케이스 공연은 동명의 창작 워크숍에서 출발한 결과물입니다. 워크숍에는 과거 독일에 간호사로 파견되었던 한국의 시니어 여성들이 참여하여,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인 이주여성들의 이야기를 신체를 통한 표현으로 탐구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한국으로 이주한 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쩐티탄란(Tran Thi Thanh Lan)의 일기를 함께 읽고, 토론하며, 움직임을 통해 그녀의 이야기를 체화하고 '몸의 언어'로 번역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또한 자신들 역시 수십 년 전 독일로 이주해 겪었던 문화적 충돌과 개인적인 에피소드들을 공유하며,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다시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몰입형 워크숍을 통해 참가자들은 이주, 정체성, 그리고 내면의 변화라는 주제를 신체적·감정적으로 깊이 체험하며, 세대와 국적을 넘어선 공감과 연결의 장을 만들어냈습니다.

2026년 베를린 초연에서는 이들이 얼마나 더 풍성하고 입체적인 이주여성의 서사를 무대 위에서 풀어낼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유사 고고학적 번역: 베를린의 경우
유사 고고학적 번역: 베를린의 경우
유사 고고학적 번역: 베를린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