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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언론보도

국내 첫 이주민 극단… 8년간 300차례 ‘희망 공연’

by 창작집단 샐러드 2017. 11. 23.

[LG와 함께하는 동아 다문화賞]다문화공헌 부문
 
단체부문 수상 사회적기업 ‘샐러드’, “문화의 다양성 선도하도록 노력”
개인부문 베트남 출신 원희영씨, 이주여성 돕기 앞장… “행복 되찾아”

다문화공헌상 단체 부문을 수상한 사회적 기업 ‘샐러드’는 국내 최초로 다문화 이주민들로 구성된 극단이다. 단원 10여 명은 과거 모국에서 공연을 배운 이주 여성과 유학생들이다. 2009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공연 횟수는 300회에 달한다. 이주민 차별 등 현실을 고발한 연극부터 다문화를 소개하는 어린이용 뮤지컬까지 모두 단원이 직접 대본을 쓴 순수 창작물이다. 박경주 샐러드 대표는 “이주민 200만 명 시대를 맞아 문화의 다양성을 선도하는 사회적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축구팀 ‘FC서울’을 운영하는 GS스포츠도 다문화공헌상 단체 부문을 수상했다. GS스포츠는 축구를 통해 다문화가족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13년부터 ‘다문화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2만여 명의 다문화가족 어린이가 축구교실에 참가했다. GS스포츠 관계자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또래 한국 어린이와 한 팀에서 축구를 배우도록 했다”며 “상금 전액은 다문화 관련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다문화공헌상 개인 부문 수상자인 베트남 출신 원희영 씨(32)는 2004년 남편과 결혼해 입국했다. 한동안 한국어를 몰라 집에서만 지내다 마음의 병까지 생겼다. 하지만 남편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한국어를 배운 뒤에는 경기 수원고용지원센터 베트남어 통역원,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상담원으로 일하며 이주민을 돕는 데 앞장섰다.

원 씨는 2012년부터 경기도 다문화가족과에서 다문화가족의 정착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경기도지사 표창까지 받았다. 원 씨는 “한국 생활이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간 행복할 수 있다”고 이주 여성들을 격려했다.

또 다른 다문화공헌상 개인 부문 수상자인 김영조 씨(51·여)는 경기 양평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방문교육지도사로서 7년째 이주 여성과 다문화가족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김 씨는 “내가 한국어를 가르쳐준 이주 여성과 그 자녀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했다는 소식을 듣는 게 최고의 보상”이라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3/all/20171031/87033835/1#csidx7d0f56378f963be82f6b961d3558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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